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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4

켈리 라일리

우와…

쿠팡플레이에 HBO가 들어왔다. 어머멋 세상에!
HBO작품들을 더이상 NAS의 Plex에 고이고이 모아놀 필요가 없어진거다. 왕좌의 게임, 밴드오브브라더스, 퍼시픽, 체르노빌, 더 와이어, 제너레이션 킬, 뉴스룸,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트루 디택티브…

다들 알겠지만 HBO는 TV 시리즈물의 아주 최고 명가다. 특유의 제한없는 표현수위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밴드오브브라더스나 퍼시픽에서 사지가 찟기고, 발목이 mg42로 갈려나간다던지, 체르노빌에서의 방사능피폭에대한 표현, 대부분의 시리즈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아주 매우 극단적인! 그래서 사실적인, 심각하게 내면이 뒤틀린 캐릭터들. 타인에게 무관심 잔혹한 이기심을 아주 불편할정도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직접적인 성행위나 성기까지도 그대로 노출된다. 동방에 제일(두번짼가?) 예의없는 나라에서는 19세가 아니라 190세나 되어야 볼수있는 그런것들이다.

아름다운 육체는 본래의 그것으로, 추악한 우리의 내면 또한 날것 그대로, 뻔한 스토리를 연출로 대충 뭉게는 짓거리는 하지 않으며, 영화 한편의 제작비를 드라마 1회에 다 쏟아 붇는다. 그렇다. 대부분의 HBO는 이런 맛에 본다.

아 지금 당신이 위에 열거한 드라마를 안봤다면 하악하악

흥분된다. 뭐랄까 부럽기도하고(앞으로 펼쳐질 즐거움때문에) 막 알려주고 싶다. 크으~ 설마 왕좌의 게임을 안봤다면, 지금껏 주변 친구들은 당신을 외딴섬에 버려논것이나 나름없다. 그 외딴섬에서 내가 손을 뻗어 구해 주겠다. 봐라. 잔혹한 동화를 통해 당신은 인생에 눈을 뜨고 삶을 사랑하게 될꺼다.

나는 가끔 기억상실증이 있다면 좋겠다. 이 명작들을 리샛한 기억으로 또 보고싶다. ㅋㅋ

…

아 돈이없어서 도메인 연장 결제를 못할뻔하다가 한국 업체로 아슬아슬하게 옮겼다. 환율때문에 오른 가격보다 반이나 싸다.

1999년에 시작한 도메인이니 캬 오래됐다 1년간 그래도 걱정없이 글을 쓸 수있다 히힛

…

오리고기를 먹고 율동공원 인근 까페에서 회의를 했는데 버드나무가 연못에 머리를 감는 장면을 소설속이 아니라 실제로 봤다. 비가 내리는 그 연못에서 아기오리들이 엄마를 열씸히 따라가는 물결과 빗방울이 만들어낸 물결이 서로 부딛히는 아름다운 장면또한 보았다. 회의내용과 상관없이 말할수 없었던 내 느낌은 사람들은 날 힘들어 하는구나라는 일관된, 더이상 숨겨지지 않는 HBO 같은 날것의 감정이 보인다고나 할까. 이제는 점점 정체가 들통나고 있다. 그래, 난 내가 만들고 싶은거만 만들 수있어. 꼴려야 할 수 있어.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어. 하지만 솔직하지도 않고 매력도없는 것들은 전혀 꼴리지가 않는걸 어떻해. 내 인생에 서 어느날 갑자기 비껴 지나쳐갈 아이들이라는걸 잘 안다. 뿌리깊은 나에대한 질투와 혐오도 잘 안다. 이 씹새끼들. 아랍에서 아트 디렉터를, AI관련된 잡을 많이 뽑더라. 오퍼 대로라면 딱 2년만 일하면 지금의 빚을 모두 깊고도 남을 정도다. 어차피 내가 원하고 잘할수있는것을 하지 못하고 꼬마들 일의 딋처리나 하는거라면, 깊은 우정이지만 이런식의 내 장점을 숨겨야하는 일로선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 이렇게 무시당하고 쓸모없는 사람, 없는사람 취급은 이젠 버티기 힘들다. 집에서도 어디에서도 나는 유령같은 존재, 아니 끔찍하게 미움받고 고독한 존재가 되어가고만 있다.

뭐하다 또 이러는건지 모르겠다. 약값이 없어서 우울증약을 반만 먹으며 버티느라 이런걸까.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가난은 나를 놓아준적이 없다.

홈페이지 1년 연장.. 어디에서 말할 상대가 없어서, 또 여기에 이렇게 싸질러 놓지 않으면 난 너무 외로워 죽을것 같다.

이런 못난 감정은 읽어줄 당신에게 전염될 수 있음을 알고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도저히 다른 즐거운 말을 할 수가 없다.

…

아참

트루디텍티브 시즌2의 그 젊은 형사의 여친은 글쎄 마리아나랑 똑같이 생겼다. 깜짝 놀랬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놀라운것은 배우이름 까먹을 까봐 이글 제일처음에 붙여넣고 글을 시작한 그 여배우.

켈리 라일리

키야… 여기저기서 봤었는데 트루디텍티브 시즌 2에서는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스코트랜드? 진저? 레드 헤어와 깊고 어두운 눈화장. 그안에 숨어있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스카이블루와 회색빛 눈동자. 살짝 위로 벌어진 입술과 그사이로 보이는 단정한 치아 그리고 배우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는듯한 호흡과 말투와 그에따른 입모양, 표정연기. 게다가 늘씬하면서도 볼륨이 강한 몸매와 어색하지 않을정도만 아주 계산된 몸짓들…

존나 매력있다. 섹시하다. 너~무 아름답다.

새벽까지 봤더니 피곤하고 눈이 감기는데도 멈출수가 없었다. 시즌2는 1시즌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한 면이 많지만 배우들을 보는 재미로 이를 상쇄 시키는것 같다. 따라서 볼만하다.

저렇게 자기자신을 잘 알고 일을 잘하는, 무언가 경지에 오른. 또는 자신의 세계가 확고히 존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죽음같은 순간의 허무한 오르가즘이 아니라 시간을 둔 느긋한 애무와 같이 깊은 행복함으로 이어저, 거미 여인의 매혹 이후에 따라올 죽음이 아니라 삶의 희망으로 재탄생하는 자신의 생명을 볼수 있게한다. 그야말로 생명을 잉태하게하는 아름다움이다.

뭔가 엄청난 찬사를 쓰고 있지만 이 배우에 대해 아는바는 전혀없다. 다만 극중의 이 배우를 통해 내가 보고싶은것을 볼 뿐인가 보다.

날 파괴하지 않을 아름다움. 위태로운 내가 잡고 싶은 그 무엇인가 보다.

© 2025. Paul C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