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비롯된 영감을 적어보는, 언젠가 부터 시작된 일요일의 패턴이다.
unexpectedly 라는 단어를 대뇌이며,
유럽에 있는 Sean과 화상채팅으로 재미있는 농담과 그는 늘 그랬던것처럼 어려운 영어 발음을 알려주고 있다.
디자인에대한 강연 중 디자인의 중요한 핵심이라며 이 단어를 3개의 핵심 디자인요소중 하나로 설명하는 중이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해 늘 아웃사이더였던 나를 바꿔보고자 뜻밖의 만남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연락같은것을 꿈꾸는 나를 바꿔야지. 먼저 손내미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 꿈속에서는 이 모든 에피소드가 동시에 있었다.
Unexpectedly: 기대하지않은, 뜻밖의, 우연한 무언가.
일에 있어서 중간과정을 보여주기 힘들었던, 아니 싫었던것은 누구던 내작품을 첫인상에서 이러한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것으로 보여지게 하고 싶었던것이다. 마법을 부리는 것 처럼 모든 시각적, 경험적, 정보의 명확 혹은 불명확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오기위해서는 상대에게 종합적인, 설계된 쇼업을 하고 싶은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쉽게말해 몰래 그려서 짜잔~ 이럴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그런 사람들을 보는것이 나도 기뻤기 때문인것 같다.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런 무언가 기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줄수 없을것만 같았다. 끝없이 지나가는 모두와 인사를 해대던 독일 사람들 처럼 한눈에 호감이 생기면 그자리에서 호감과 궁금증을 모두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 또한 가능한 모든것을 열어 반겨주는 그런 세계관이 나에게도 탑재 되기를 희망했었다.
급속하게 진지해져버리거나, 너무 헤프고 가볍지 않게 말이다. 모든것의 해결책이 사람에게 있고, 그 답 또한 사람에게 향한다는것은 잘 알고있다. 단지 뭔가 결여되어있다기보다, 내 자신이 너무 복잡해져버린것때문인것 같다. 스페인어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단순하게 말할수있던 이유는, 당연하게도 스페인어를 한국어보다 잘해서가 아니다. 그들의 문화가 개방적이어서도 아니다. 멀리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왜인지 편해서, 나 스스로 복잡하게 나와 그들의 관계를 생각하고 정의하지 않아서 이기때문일꺼다.
알고있고 할수있는데 왜일까? 이런 어디로 향하고있는지 모르는 이런 사색이 핵심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목이 마른 이 갈증 때문이다. 이런… 고통과 권태중에 지금 나는 권태가 아닐까?
갖고 싶다. 목마름을 달래줄 어떤 영감의 원천.
죽은 사람과 함께 뱅글뱅글 돌기만하는 자신에대한 연민은 지겹다. 그 어떤 대상에대해 탐구하고 싶다.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잡고 싶다. 가슴뛰는 그 무엇을. 그 대상을, 더 이상 그냥 스쳐지나가게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의 뜻과 기대를 벋어난 무언가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