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Adios! 라는 스토리를 올렸더니 곧바로 스페인친구가 ‘어디가니?’ 라고 묻는다. ‘hacia la estrella inalcanzable. Jajaja’ 라고 대답해줬다. ‘닿을수 없는 별을 향해서 ㅋㅋㅋ’ 라는 뜻이다.

무한한 세상에 비해 우리는 초라하고 유한하다. 인연, 삶, 이해, 믿음…십여년을 그 닿을 수 없던 별을 향해 항해해왔다. 몸도 마음도 피로히다.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수없이 주고 받아왔다. 더이상 어디까지 얼만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손쉽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멀리있어 보인다.

즐겁고 행복하고 누구도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곳마저 닿을 수 없는 별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