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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9

I still hide you in my poetry.

어우… 너무나 아름다운 표현이다. 단 한줄의 문장으로 눈물이 날뻔했다. 분석하고 싶진 않다. 그저 이 문장안에 담을 수 있는 많은 감정과 감각들이 통째로 들어와 살짝 몸이 굳었었다.

‘아직도 너를 내 시 안에 숨겨놓았어’
‘늘 마음 속에 쓰여진 시로서 널 기억해왔어’
‘외면해왔지만, 내 영감의 원천은 여전히 너였어’

많은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데, 왜 인지 이런 모든 뉘앙스가 한번에 느껴졌었다. 흐 이 예쁜 다각형 글은 뭐지?

속초의 어느 시장 입구에 있는 가방 브랜드(?)의 상호다. 가방이 무척 예뻤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참을 이문장에 대해 찾아봤다. sns에서 이미 많이 인용되던 출처가 불분명한 문장이랜다. 이걸 브랜드명으로 차용한거고.

계속 이문장이 아른거린다.

속초에 출장을 왔다. 몇주가 될수도 있다. 세미나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주었다. 리조트의 고급 숙소도 지원 받았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일에 몰입하고 싶었는데, 새로운 환경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사로잡힘을 만들어내곤한다.

…

오늘 아침 큰고모부가 돌아가셨다.
동심이라는 내 마음속 시 안에서, 늘 너그러운 미소로 함께하시던 분이다. 영감에 목마를 때마다 비밀노트 처럼, 동심 안에서 답을 꺼내 찾곤한다. 그안에서만 만날수 았는 또 다른 별이 되셨다.

고모부가 떠나며 주신 문장인가보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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