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l Pastel on Paper, 21 x 29.7cm.
#oilpastel#portrait#art_daily.
오일파스텔로 그려본 첫작품. 그것은 바로 대망의 내얼굴
아 못생긴걸 못생기게 그렸더니 못생겼다 ㅎ
일단 톤을 전반적으로 콘트롤하지 못해서 컬러가 날뛴다. 형태는뭐 신경안쓰니까 나가든말든 상관없는데 이 날톤은 제일 싫어하는 느낌이다. 다들 한번에 컬러를 딱 찍어서 그린다고? 서… 설마 방법이 있을꺼다. 색상이 부족하다. 그리고 색상표는 무지성으로 옆에놓고 참고했는대 의외로 도움이 되더라. 크 역시 쓰임새가 있다. 버뜨 색상고르느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찢어버려야지.
인스타에 몇몇 작가들이 팔로우를 걸어줬는데, 하나같이 작품세계가 깊다. 그들아 그림을 얼마나 진지하게 존나 팠는지 딱 보인다. 누구한테 보여줄려고 그리는게 아니라고 나불대지만 아니라고도 할수 없기때문에 쪽팔린건 어쩔수가없네.
변명할기회가 없지만 한없이 낮은 자존감을 위해서 셀프 디팬스를 해보자.
1. 현대미술은 쨋든 디자인 요소가 크다. 다들 심미적으로 각잡고 그리는결 잘 안다. 하우에버 나라고 못할건 아니다. 그냥 현재 컨셉이 손가는데로 꼴리는데로 아무거나 그냥 하기 때문에 병맛인건 알지만 나는 프로가 아니다. 이 재밌는걸 또 일로하고싶진 않다. 자가복제 스타일유지 존나 토나온다. 그래서 이렇다 어쩔래
2. 회사에서 하루에 보통 12시간~16시간정도 일한다. 잠을 줄이고 애들 퇴근해야 겨우 그리는거다. 오늘은 4시간이나 쓸수있었지만 거의 시간이 없다. 철학? 컨셉? 아몰라 그리기 바빠. 게다가 사업파트너에게 공식 회식자리에서 졸라 쏴하게 소리지르면서 말했다. 평생 일만 할순없다. 때려치든지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개인작업 할테다! 존나 테이블을 치며 쌍욕을 하며 말했던 덕에 다들 그려러니 눈감아 주고있다. 알고있다. 니들의 희생이겠지만 그래도 자살하지 않을려면 이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대로 존나 밝아지지 않았나? 암튼 난 시간을 플렉스할수는 없다 그게 가장 큰 차이겠지
3. 디자인 소위 상업미술을 너무 오래했다. 게임원화 부터해서 모델링, 에니, 이펙트, 테크니컬아트, 제품디자인, 인쇄물, 웹, 모바일, ui, ux, 각종 포스터 로고 등등 존나 팀장, 개돼지유저, 클라이언트… 타인의 배설물을 만드는 일만 평생했다. 어렸을적 초롱초롱한 그 감각이 이렇게 마모되어 버린 결과다. 그래서 난 디자인에대해서 솔직히 남들에게 말한적은 없지만 공포감이 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아무도 모를꺼다. 한도끝도 없다. 아무튼 난 미려하고 아름다운 설계된 그림은 적어도 당분간은 하지 않으려한다.
그냥 꼴리는데로 놀고 싶은거야.
암튼 너님 작가들 잘했어 진짜 멋있긴 멋있어.
니들 너무 잘하지는 말자 존나 배아프니까 ㅋㅋㅋ
휴우 그래도 뭐라도 나를위한 시간을 썼다.
감사하다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