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코드와 환경세팅에 길을 잃고 제미나이에게 하루종일 하소연을 했다. 연필없이 눈으로만 미로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잠깐만 딴생각을 해도 다시 처음부터 길을 쫒아야한다. 이 고달픈 미로찾기의 출구에 도달한다면 새삼 당연하고 뻔한 글자 하나, 버튼 하나가 만들어질 뿐이다. 아무런 감정없이, 감각의 표현 없이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일. 그래, 이 일에대해서는 감상 조차 할애하지 말자. 아무런 미사여구가 없는 그냥 일이다.
옥상에 앉아 크게 숨을 들이켰더니 논두렁길 냄새가 났다. 한겨울 무료하고 심심하던 강화도의 풍경이 한꺼번에 코끝에 닿은듯 하다.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한번 그 시골길을 걸어보고싶다. 단순하고 솔직하게 곧은 길. 사방이 열려있어 어디든 향할 수 있는 그런 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