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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찾았어? 응? 찾았어?’

얼핏보면 클린트이스트우드처럼 진지하고 근엄한 눈매를 자랑하던 달님이가 초롱초롱 아가같은 눈망울을 할때가 있다. 바로 숨겨놓은 삑삑이 장난감을 찾아달라고 조를때이다.

고장난 난방 배관을 고치느라 그것을 가리고있던 책장을 하루종일 옮겨야했는데 그때 책장 어딘가 있던 삑삑이 냄새를 맡았는지 눈으로 보았는지 그뒤로나만보면 계속 조르고 있다.

‘거기 있어? 찾았어? 응? 응?’

코카스파니엘 주제에 상당히 소심해서 짖지도, 낑낑대지도 않는다. 이따금 몸을 비비며 시선을 끌다가 책장 앞에가면 옆에 찰싹 매달려 간절한 눈빛으로 말을 건다. 정말 순진무구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듯싶다.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 당장이라도 찾아 꺼내주고 싶지만, 이녀석은 장난감과 사랑에 빠질때면 밤새 물고있느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미안해 오늘은 안돼.

시무룩하게 늘어진 큰귀를 올려 조용히 속삭였다.
어떤말인지는 둘만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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