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순진한건가.
무사도 마인드셋으로 성당에서 개때들을 몰고 다니셨던 엄마의 가르침 1번은 의리다.
친한 친구들과 밤새 술먹고 쌈박질하고 다닐때에도, ‘친구 그놈 의리가 있는놈이냐’ 라고만 물어보셨다. 내가 생각해도 거의 대부분 그것이 있었다. ‘응 있지’ 어머니는 이 답을 듣고 ‘그래 그럼 됐다’ 하고는, 내가 또다시 피투성이가 되서 돌아오던 집에 몇일 안들어오던 단지 ‘그 친구와 함께있다’고 하면 아무말씀도 안하셨다.
말했지만 난 주변에 바보만 있었다. 막내삼촌, 재범이형, 원근이형… 삼촌바보,동네바보,성당바보 하핫
그들은 딱히 정말 바보가 아니고 나름 이기적이기까지했다. 하지만 난 그들에게는 다 퍼줄수있다. 왜냐면 믿기로 했고 진찌로 믿기때문이다. 같이 있으면 나도 바보가 되는 화학작용이 있나보다. 배신도 당해봤다. 그 배신을 통해서 이양반의 그릇이 요거구나 하고 알게돼지만, 그런 속쓰린 단점과 상관없이 한번 정하면 그사람은 영원히 내 사람이다. 정확히는 요정도 수준에서는 튕겨나가는 모습도 포함한 내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사람마다 거리가있다 에반게리온 에서 그렇게 설명을 했던 AT 필드 말이다. 개개인의 사람마다 각기 적당한 거리가 있는거다. 그것을 열어버리는건 하지말아야한다. 사도로서 죽이기 전까지는
의리중엔 으뜸이고, AT필드가 녹아버린 녀석이 있다.
내가 살려줘야할 턴인데, 당장의 현실에 머리가 윙윙거려서 제대로 부축은 커녕 다리를 걸어 자빠뜨리는 일만 생긴다. 녀석이 일어서야 나도 설수있다는걸 잘 안다. 배신을 한다고 생각도 못할테니 내가 알아서 부담을 주지않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여태 때려친다고 징징거린건 내 내면의 스나미였을뿐 실제로 고려하진 않았었다. 나도 와리가리다 수리가 고3이다. 이걸 명백히 내 내면이 아닌 외부로 꺼내 보여준다? 내 생각에 무조건 마이너스다. 심리적 압박이 전가되니까 말이다. 의리를 지킨다면 다들 개병신호로새끼라고 욕할꺼다. 와이프며 동생들 아버지까지 병신이라고 욕하겠지. 그래도 딱 한사람 엄마는 암말 안하실텐데…
아… 투비 오어 난 투비. 여기 있을것인가 없을것인가. That’s fuckin’ my problem. 굶을 수도 없잖아 죽으면 다 무슨소용이야
그래도 함께 말하고 고민하고 늦더라도 같이 (서로다른길이라도) 길을 찾아가야겠다. 이게 맞는거다. 고민할것도 없다.
갑자기 머리속에
gene의 for the dead가 들린다.
with every winds i hear you sing
“you will be fine”
요즘 정신이 온전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