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네? 미야자키 하야오가 우리 프로젝트와 콜라보를 했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ㅋㅋㅋ
예약구매를 했던 사람들의 손글씨들이 속속올라오고있다.
어머니의 손글씨, 디자이너들의 손글씨, 악마같은 악필들… 직접 손으로써서 등기로 보내는 사람도 늘고있다.
이미 1년이상 서비스를 해왔고, 그동안 많은 연구로 아마 이 분야, 즉 인공지능으로 손글씨 폰트를 만들어주는 분야에선 조심스럽지만 국내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일꺼다. 참고로 연구실은 집현전이라고 불리우고, 모델 이름은 가오리라고 한다. 이미 만개이상의 폰트를 만들었으며 지금 이녀석이 뽑아내는 퀄리티는 내가봐도 대단하다. 집현전 학자들의 뼈와 살을 갈아서 만든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A100, H100은 아니지만 구입가능한 최상의 그래픽카드. 살려달라고 미친듯한 소음으로 비명을 지르는 이 컴퓨터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의 첨단에서 마주친 문제는 고도로 복잡한 인간의 경험적 미학이다. 잘난척 빼고 간단히 말하면 이런거다…
챗지피티가 요즘 지브리를 따라 그리는게 뭐 어쩌구저쩌구 말이 많다. 내 경우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조카들을 보고 동생은, 지브리 지피티를 예를들며 AI가 다하는세상인데 미술은 안시킬꺼야라고 하더라. 상당히 빡이쳤다. 다른 감정이 아니라 답답해서 그렇다.
자 봐바. 간단히만 따저보자. 다들 지브리 프사하고 있다며. 왜 쳇지피티로 지브리 프사를 만드냐? 왜 그걸 좋아하지?
내 답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리지널리티. 그 양반의 그림을 이모든 사람들이 다들 뼈속까지 좋아해서 그런거다. 쳇지피티가 내 사진을 미야자키하야오가 그린것 처럼 해주기때문인거다. 뭔 뻔한 소리냐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원하는건 미야자키하야오지 쳇지피티가 아니라는거다. 개돼지들은 지들이 뭘좋아하는지 알면서도 모를때가 많다. (반대의 경우도 많이 봤다)
또, 쳇지피티가 하야오가 쌓은 거대한 성을 무너뜨릴까? 그분이 대노를 했다며 뉴스에 나오고 하던데, 글쎄? OpenAi 이 새끼들 학습하는 행위가 다 도둑질인것은 확실하고 하야오에게 돈은 한푼 안돌아가겠지만 문화적으로만 보면 결국 세대를 넘어 더 많은 바이럴이 돼고, 온 세상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번식지가 되는거다. 백년뒤 쳇지피티는 자동차 같은 일반 도구가 되겠지만, 인간 역사에 길이 남는건 미야자키 하야오가 될꺼다. 우리 미적 감각의 기준은 점점(이슬비에 젖듯이) 쳇지피티가 아니라 미야자키하야오의 그것이 되는거니까. 맞지?
(그리고 내가 아는한 미야자키하야오가 생명에 대한 모독이라고 언급한 컴퓨터그래픽 사건은, 3D로 그려진 절둑거리며 기괴한 움직임을 하는 괴물을 보고 하야오 자신의 장애인 친구가 떠올라 생명에대한 모독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결국 이런 3D기술도 받아들였다. 손그림이 preferred 인거지 나머지를, 새로운 미디어를 혐오할 사람이 아니다. 오직 우리기 주목할 점은 미국, openai 이 세끼들 지들 마구잡이 도둑질 학습이 끝나면, 미국정부와 짝짝궁해서 학습저작권법을 발효하여 독점을 위해, 후발주자들을 싹다 죽일꺼라는 뻔한 근미래의 스토리다. 지금은 그냥 개돼지들을 길들이는 중인거다. 미야자키하야오 같은 위대한 대가를 이용한 바이럴중인것 뿐이다.)
사기꾼과 인공지능은 둘다 오리지널을 이길 수 없다. AI가 에고이스트가 되기전에는, 합리적으로 불필요한 인간만큼의 욕망이 생기기 전에는. 미친 안광의 시나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리지널을 절대절대 넘을수 없다. 오히려 영원히 그를 추종하며, 그가 만든 길만 따라 그리는 탄소배출 쓰래기, 전기세 파티 파티가 되는것 뿐이다.
따라서, 부들부들 세상을 겁내는 쫄보 내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왕에 – 널위해서! – 아가들을 떠밀려면, 니맘편해질 만큼만 공부시키고, 애들이 잘하는, 잘해서 좋아하는, 좋아하니까 계속하고싶은 미술 시켜라. 아니 뭐든 니가 엄마라고 건방떨지마라. 애들이 널 키워줄순 있어도 너가 애를 키울순 없다. 힘들지 어렵지. 허지만 애들을 더 좋아해봐 거짓말 하지말고, 희생한척 하지말고 조금 더 더 사랑하면 뭔뜻인지 알게될꺼야.ㅎㅎ 나라고 알까보냐. 모른다 나도. 그냥 나의 느낌으론 그런거같아. 재미없어지네 졸립다 ㅎㅎ 갑자기 뇌가 퇴근했네…
암튼암튼 추천하는바로 이거다. 예술은, 인간을 즐겁게하는 하는 일은 미래의 주요 생존 탑티어 직업이 될꺼다. 인간은 인간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법이거든. (컨텐츠를 말하는거임) 게임이니 넷플릭스 같은거다. 연예인 안돼면 차선으로 이게 좋은 생존본능형 진로선택이다. 애들의 안목 무시마라. 걔네들 본인들이 결국 시장을 만들게되는거니 무조껀 애들말이 맞다. 기가막힌 감각 무시마라 꽉막힌 널 설득할 사기꾼 말재주가 없을 뿐. 걔네들의 세상을 사랑하게 냅둬라.
으음 주절주절 어디까지 했더라?
그으래 맞딱드린 문제!
이렇게 누군가를 즐겁게할 수있는 인간 고유의, 또 각 개인의 오리지널리티!!! 이거 손글씨 쓰는 사람 사람 마다 다 찾아줘야하는거다. 챗지피티가 그림그리는거보다 손글씨폰트만드는게 이런이유로 훠얼씬 어렵다고!
미야자키하야오가쓴 손글씨, 오시이 마모루 손글씨…
문자의 기능적 측면도 정말 말할께 산더미지만 졸려서 못쓰겠고 각자의 그 미묘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린다는거 정말 어려웠고, 계속어렵고, 미래에도 어려울꺼다.
그렇게 2800자가 인공지능 가오리 녀석에게서 생성되고, 우리 집현전 노예들은 (집현전 이라고쓰고 염전이라 읽는다) 매일매일 밤새서 한 폰트당 2800개의 글자를 모두 다 검수 한다. 정말 딱 2%모자란 인간냄새와 오리지널리티를 위해서! 이 정도의 작업량이 될지는 몰랐다. 돈을 받고 판이상 더이상 연구가 아니기때문에 이걸 최종적으로 제품화 시키는 일도, 또다시 이경우에도 언급할 만한 미야자키하야오의 장인정신과 미친 집중력으로 만들어 내야만 하는것이다.
아… 레이스러… 피곤해죽겠지만 좀만 더 쓰자. 내일은 없다. 안쓰면 사라질 이야기다.
여기에 또하나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1도 없는. 사용자에게서 미야자키하야오를 뽑아내야댄다. 무슨말이냐면(뇌야 잠깐만 돌아와줘!) 사람들의 손글씨에는 사실 사실…… 사실……. 미안하지만 오리지날리티가 별로…. 없다. 표현을 다시 수정하면, 사람들의 개성은 있지만 그걸 어디부터 어디까지 그사람의 고유한것인지 2800자를 다 느끼기 전에는 깨닿기 어렵다.
알다시피 인간이란 종합 짬뽕 경험 총합의 결과물임인것은 어쩔수가 없기 때문에… 빙빙 돌려말안하면… 대부분 글씨가 비슷하면서 개성이나 오리니널한 부분이 참 으아아아아 뭐야이거 하게 들어있다. (실제 집현전 노예들이 내뱉는 흔한 삼실 배경음이다) 이 느낌을 설명하기가 어렵네 ㅎ
뚫어져라 4시간정도 손글씨를 보면, 그 사이에서 점점 패턴이 보인다고 할까?
이제는 사람들이 쓴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심리가 보인다. (아 진짜 느껴진다고. 소름이다)
2800자를 모두 보고 만지고 덧칠하고나면 왠지 이 사람하고 친해진것 같다. 문자를 쓴다는 행위가 인간 정신의 정수가 아닐까? 정말 그 사람의 영혼이 묻어 나오는 그런행위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니까?
진짜 우리 손만두 구입해서 폰트 써주라.
더 더 느껴보고 싶다. 8~90자만 직접 쓰면됀다. 이렇게 손글씨를 나에게 써준다면, 이 나 라는 고립되고 불쌍한 영혼에게 정신적 교감을 나누어줄수있는 무척 뜻깊은 일이 될것이다.
왜 이렇게 홀라당 다 느껴진다며 뭐 으아악 이런다면서 쓰라고 하냐고? 내가 진짜 장담하는데 당신같이 예쁘고 좋은사람은 지금 의심할 필요없다. 진짜 달콤함이 한획 한획 터치에서 느껴지니까.
폰트 설명란에 paul 씨에게 검수부탁 이러면 나한테 올테니 ㅎㅎ
아 뭔가 진짜 누군가 한다면 재밌겠네…
와…..
근데 사람이 없어.
말할 사람도 하나 없어. (피곤해서 추락하는 멘탈)
뭐야 왜 글씨쓰는 배경이 설원처럼 하얘. 나 여기 왜 혼자 서있어
오겡끼데스까?
아 존나 갑자기 현타오네
암튼 사랑합니다. 고객님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만나면 좋겠어요 우리 흑흑
개돼지말고 따뜻한 영혼 한 수푼만 넣어주세요. 제발요.
끗
아래는 중간에 뜯긴문장. 개돼지 어원도 알아둬
아주아주 옛적부터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을 개돼지라고 부른다. 뭐 나쁜뜻이라기 보다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또 유저는 늘 전혀 예상밖의 행동을 한다는 UX에 관련된 농담쯤으로 생각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