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게 재밌어졌다. 이번 강의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나인듯 ㅋㅋㅋ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와, 시작하기 전부터 이 설레임은 뭘까? 짝사랑하는 사람앞에 앉은것처럼 이영화에대해 논하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벌써부터 발이꼬여 넘어질것 같다.
일단, 인생영화 10편을 꼽는다면 반드시 들어가는 영화이며 서양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화면 구석구석, 공기, 냄새까지 느껴지게하는 동양의 정서가 진하게 담겨있는 상다리 부러질 밥상이다.
4시간의 긴 상영시간임에도 바로 이전의 씬에대한 향수병이 생길 만큼 한컷 한컷 압축된 찌인한~ 고향의 향기가 난다.
허여멀건한 색상의 대만 필름영화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혹시 나와 같은 대만영화 팬이라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을것이다. 캬~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들이다
- 《광음적고사》 (光陰的故事) 단편 〈희망〉 (1982)
- 《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1983)
- 《타이페이 스토리》 (青梅竹馬) (1985)
- 《공포분자》 (恐怖份子) (1986) 금마장 영화제 작품상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牯嶺街少年殺人事件) (1991) 금마장 영화제 작품상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84위
- 《독립시대》 (獨立時代) (1994) 제47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 《마작》 (麻將) (1996)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 《하나 그리고 둘》 (2000)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상,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8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93위
- 출처: 나무위키
‘하나 그리고 둘’은 또 다른 글로 언급해야할것 같고, 나머지도 그냥 믿고 봐라. 영화는 연출이다. 감독 믿고 보는거다.
박평식 평론가 별4 (알다시피 이건 만점이다)
로튼토마토 신선100, 관객94
순위가 무슨소용이며 수상이 무슨의미가 있겠냐마는 내말은 못믿어도 저 숫자들은 믿을것이 아닌가? 영화를 권유할때 이런 표현을 한다. ‘좋겠다. 볼께 남아서’, 하지만 이 영화에는 안 어울리는 말이다. 그냥 액자에 걸어놓고 지나가는 아무장면이나 봐도, 또보고 또봐도 그 맛이 계속 배어 나온다
너무나 철저한 작품이라 어떻게 이 긴 러닝타임동안 연출의 긴장감과 일관된 감정(카메라의 거리 또는 움직임이나 컷의 길이)을 어떻게 설계하고 유지했는지 정말 경이로울 지경이다.
이정도면 ‘훈민정음’급이다. 인류는 감독님께 그저 감사해야한다.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수리남’에서 중국조폭으로 나오는 장첸의 데뷔작이다. 감독의 친구 아들이였던가 (사연을 들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가족이 다 함께 영화에 출연했고 우연히 출연한 영화에서 데뷔작으로 15세에 영화대상을 수상했다.
고래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한 야기라 유야와 비슷한 경우다. (14세?에 대상)
그리고 여배우는 딱 첫사랑의 전형이자 아무도 솔직히 말안하지만 관객입장에서 이 긴 영화를 끌고가는 근원의 힘이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이히힛
배우는 감독의 연필이며 물감이고 필체와 같다. 우연의 우연이라도 이토록 설득력있는 페르소나를 찾아낸 감독에게 -돌아가셨지만-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절제돼고 절제된 모든 카메라웤과 남방의 햇살은 꼭 크라이테리온 버전(유족에게 구한 필름을 국제적으로 복원하여 블루레이로 발매)으로 보길 바란다. 디지털 카메라로는 흉내내지 못할 필름의 날것이라는 느낌과 공들여 디지털화하면서 얻어진 안정감과 명확함의 만남은 그것만으로도 기가막히다.
젠장, 영화 리뷰를 쓰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새벽1시… 어쩌자는거냐…
넷플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라이선스 누구지?) 암튼 구하기 어렵다면 내가준다. Contact로 메일보내라.
다시말하지만 취향은 학습이다. 기술따위 쓸모없다. 취향을 배워라. 그리고 나불나불 나랑 밤새 영화 얘기하자. 꺄르르꺄르르
와, 문닫고 나가다가 뭔가 사명감같은게 쌔하게 느껴졌다. 글자 몇줄 지껄였다고 님들이 볼리가 없잖아 ㅋㅋㅋ 나도 그렇게 순진하진 않거든?. 트레일러 준비했다. 성의를 봐서라도 봐라. 이게 인류 존재의 이유다.
인류 존재의 이유?
인류의 존재 이유?
인류의 존재의 이유?
인류 존재 이유?
뭐이유?
왓더퍽! 아이 캔 스피크 제로 랭귀지다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