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취향이다 그게 자유라고? 웃기지마라 취향은 학습이다. 미학에서 눈으로 보이는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복합적인 컨텍스트를 판단할 기준이라는것을 경험과 학습을 통해 알아차리는거다. 코딩에서 아름다운 코드, 효율적인 코드처럼 코드를 볼쥴아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세상을 풍요롭게하고 모두에게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일이 예술가의 작업이다. 취향을 넓히고 그깊이를 탐험하는 미학에대한 공부가 모두에게 모든분야에 필요한이유이다. -깃은 미술관이다- 인간에게 사회전반의 공통된 코드 또는 한단계 납득의 레이어(개그에서 한번 꼰)를 둔 아름다움에대한 설명이 그래픽 아트가 힐 일이다.
지나가던 팀장이 편협한 취향의 이해로 ‘이거 프리지아네’라고 원화를 규정하면 이는 전염병처럼 모두에게 퍼진다. 보다풍부할수있는 새싹을 넌 ‘프리지아’야 라고 단정지어 영감으로 키워질수 없게 하는것은 원화팀에서는 웃긴 헤프닝이 절대 아니다. 죄악이다.(이런경우를 1000만번 봤기때문에 화자의 심리를 거의 알수 있다.대부분 비아냥+자기과시이다. 딱보고말하기 졸라쉽거든) 모니터에 우드락으로 가드를 만들거나 성벽같은 파티션을 쌓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시건방지게 고상하고 위대한 작업을 위해서가 아니다. 이래야 똥이 잘 나오기때문이다. 황금변을 만들고 싶어서 그런것 뿐이다. 앞서말한 팀장의 지나가는 한마디는 그림을 찢어 버리게 만들었다. 이미 ‘프리지아’인 녀석을 황금똥으로 만들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단무지 공대 프로그래머들이 난입해서 그림평가하면 진짜 주먹다짐하는거 많이 봤다.
아군들이 너무 그립다. 서럽고 힘들다. 정작 자기코드엔 자부심도 뭤도 없는 개돼지들(님들아님)
대중문화에서도 그렇고 그래픽팀 내부 회의에서도 그렇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최소한의 거리를 두기위해 애써 빙글빙글돌리는 추상적인 언어로 해당 작품을 설명한다. 그러한의미에서 그래픽팀애선 작업중인 모니터를 보고 평가하는 일은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최고의 금기사항이다.
타인의 직업은 님들생각보다 성스러운것이다.
적어도 이해해줘야할 업무상의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 그래픽은 확신이라는 바닥에 서있지않다.
언제나 모래위에 서있고, 언제든 멸망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 죽음앞에선 똑같이 고통스럽다.
지나가는 단한마디에 그리될수도 있는것은 확신의 기반이 여러분의 일처럼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전까지 툭하면 무너진다. 존나 의도하거나 당연한 무너짐이 아닌 무책임한 돌에 무너지면 진짜 내새끼 건드린것처럼 분노하게된다. 그치만 당췌 이해도 못하겠지 ㅅㅂ 개돼지들(님들아님)
개인적으로 개발팀과 맨날 싸우고 무시당한 트라우마와 인생의 감사한 트로피라고 생각하는 이 아트디렉터라는 호칭은 님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해도 양가적인감정이 너무 강해서 존나 개발작 트리거가 된다.나는 물론 존경하는 선배들의 이 자랑스런직업을 조금이라도 비아냥의 뉘앙스로 말하면 귀신같이 감정의 용암이 폭발한다. 진심으로 비아냥의 뉘앙스로 말하진말자. 진심으로..몇번이나 부탁했고 또 부탁드린다. 직장에서 이정도면 누구라도 버티기가 힘들다. 혹시 내가 뭘잘못해서 그런거라면 차근차근말로하자. 그때 그상황에 바로 말하는것 말고는 따로 말할 타이밍도 어색하다.
아또디렉또가 아니라 아트디렉터이고
예쁜거 만들어주세요 하는 ai아닙니다.
잠시 셀프 발작버튼이 눌렸나보다.
유저를 향해 선봉을 서고, 전멸이냐 전공을 세우냐의 쇼부를 치루는 그래픽팀은 그 결과가 0.015초에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는 기회가 없다.
모든것을 쌓아서 단한번의 발도술 단하나의 플레임에 승부를 걸어야한다. 그전에 어설프게 칼날을 뽑아서도, 그 뒤에 칼한자루가 더 있다고 애원 해도 소용없다. 찰나의 순간 그 즉시 결판이 난다.
상대는 개돼지다.
개돼지의 취향을 단정지어 알수있는가
개돼지의 편협한 수사에 포함되는가
개돼지에게 의견을 구하겠는가
답은 ‘조까 이거나 먹어’ 이다.
어~이거 리니지같네
엉덩이 오~
양키같네 미소녀물같네 끝내준다 똥이네
단 한번도 참고할만한 피드백을 받은적 없다
무책임하게 싸지르고 후반부에 수습안돼는 컨셉이더라도 그조차없으면 아무도 누구도 도움이 되어주지 않는다.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아름다움에대한 범위로 규정하고 설명하지만 다가와 꽂히는 의미값이 있는 문장은 없었다. 흔히 대안을 가지고 말하라는것처럼.. 그래서 대안이 뭔데?
그래픽팀내에서도 대화는 사실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은 논리적이다. 다만 언어로 하지 않을 뿐이다. 논리의 기초가 수학과 언어지만 디자인은 보다 복잡한 통계와 사회학적인 기반에서 규칙을 만들어내는 일이다(두루뭉실 모호하고 방대해서 인간의 뇌로는 풀어설명하기가 힘든것도 참이며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ai가 일부 해내는이유도 여기에 있을것같다). 음악또한 그런면에서 극단적으로 논리적이며(깨는맛도 필수) 수학과 시간을 사용해 표현하는 것이 다를뿐이다 이를 이해한다면 이세상 대부분의 작업이 비슷함을 알수있다.
미술도 설계가 필요하고, rnd가 필요하고
각종 분업은 물론 개발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단 0.015초~5분을 버티고 기획팀에게 프로그래밍 팀에게 뒷일을 부탁하기 위해서 말이다.
앞서말한 예처럼 바벨탑을 건설하는 노동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도록 저주받았다면 그중 최악으로 쪼개저 말을 할수없을 정도로 저주받은 팀은 바벨탑 디자인팀일것이다.
존나 만만하다 가방끈이 짧아도 경력이 없어도 상관없다 그냥 센스가 있음된다 초딩부터 디자이너만렙까지 누구나 무의식에서 하는일은 똑같아서 ㅈ같이 남는게 일절 없지만(연차가쌓여서 인정받는일이 아니니까) 뭐 … 암튼 디자이너들은 피해망상이 다들 있더라.
릴스이후
파편화된(단절된 개념) 미학은 유행의 바람을 귝지적 태풍으로만들어 버렸다. 유행=국룰 이라는 단어만큼이나 강한 가치기준이 되게 만들었다.
입생로랑의 말처럼 그래픽 아트가 할일은 유행이 아닌 스타일을 만드는 일이다.
유행은 순간이고, 스타일은 영원하다.
연구, 공부없이 개돼지의 취향 속에서만 세상을 보는 닝겐에겐 미학이 없다.미학없인 미래도 없다. 단언한다. 컨텐츠를 생산할 장작이 없다. 순간의 쾌락뿐이다.
위대한 문학,음악,게임과 같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자손을 남기는것과 같다
내스타일 내 생각과 똑같은 개체만들기
Instance, 클론, 즉 번식하는 행위다.
이것이 내가 주창하고있는 집단지성번식이론이다.
결국 인간의 미래는 저그가 되니까 말이다.
내통장이 아니라 진짜 영원의 가치가 이것이다
나를 닮은 세상
자, 나와 함께 해처리가되어 자식을 200명 낳아보지않을래?
찰라의 관종과 세계관을 만드는일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다. (불행히도 게임의 절대 라이벌은 릴스지만 … 게임은 아직 개화기다. 단방향통신새끼들아 우리는 풀듀플렉스다!)
그러니까 그래픽 너무 무시하지말고, 졸라 개념없게 못한다고 꼽주진말자 표현할길이 없어 가슴속에 눈물을 흘리며 응어리지는 조마조마한 아티스트가 아마 대부분일꺼다.
그렇지만 그들이 여러분의 용맹한 선봉이다.
소중히 대해주자
그러기위해 다들 취향을 좀 배우자
예쁘다고 예쁘다는말 함부로 하지말자
똥같다고 똥같다고 함부로 하지말자.
그래픽도 코드 좆같다고 안한다. 빌드할때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