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affen-logoschaffen-logoschaffen-logoschaffen-logo
  • Blog
  • Artworks
    • Artworks
    • Portfolio
  • Contact
    • Board
    • Contact
✕
2025-11-20

중학교2학년때 IQ검사를 하고나서 선생님들께 잔소리를 듣느라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담임선생님은 어머니를 불러 상담까지 하셨다.

138이라는 숫자가 얼만큼인지 몰랐지만, 내 성적과는 차이가 엄청 컸던 모양이다. 공부를 왜 안하냐며 더욱 혼날 구실만 생긴샘이었다.

고등학교때는 특수반에 뽑혀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내신은 반에서 40등을 하기도 했다. 한번도 공부를 안했다. 게임과 게임을 하기위해 공부한 영어과목만 1등이었다. 이대로라면 대학진학은 불가능 했지만 운이 좋았던건지 나는 수능 1세대였다. 수능 또한 단한번도 공부한적없지만 전국3%가 나왔다. 수능은 외우지않아도 풀수있었다.

사람들이 싫어하고, 나 자신도 스스로 평생 죗값을 치루고 있을 만큼 밸런스가 엉망인 캐릭터다. 머리가 좋다는 말 재능이 많다는말은 평생 들어왔지만 현실에서 나는 늘 가난하고 불행했다.

지금 나는 PM이라는 역할을 해 내야하는 무를 수없는 상황에 있다. 간단히 메모하자면 오늘 오전에 우리는 신x계와 스타x스 프로젝트를 제의받았다. 어쩌면 뻔한 SI 프로젝트지만 나로서는 여러겹 쌓여진 알을 깨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야한다는 중요한 명제가 있다.

어렸을때부터 늘 스스로 괴롭히던 치명적인 장/단점은,

한번에 머리속에 아이디어가 딱하고 다 그려진다. 그걸 몇초안에 수십개의 가지로 뻗어 낼수있다. 논리작으로 이 모든 퍼즐이 큐브처럼 딱 정렬된다. 하지만 이걸 타인에게 설명하자면 너무 복잡해진다. 다들 멍청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이 말로는 다 설명하기가 힘들다. 이 간단한 이야기를 중언부언하는것 처럼 들리게 된다는 것을 안다. 히루종일 이라도 말할수있겠지만 그 자체가 너무 피로하다. 나에겐 이미 다 끝난일이니까

그리고 새로운일에 호기심이 강하고 금방 배우고, 몰입해서 대부분 어느 정도까지는 순식간에 만들어 버릴수 있다.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도 늘 사람들이 놀랄정도로 희안하게 해결해버린다. 하지만 큰 낭패는 재미있는 핵심은 다 끝내고 난 후 반복작업이나 회의를 통해 설득하고 리딩하는것은 앞서말한 어째서 이해하지 못하지? 의 관점에서 뱅뱅돌다 모두 나가떨어지게 만든다. 스스로도 말이다. 동시에 쉽게 흥미기 사그리든다.

오늘은 다들 일찍 퇴근 했기에 내 문제를 해결해 볼 요량으로 구글검색+지피티와 한참을 이야기해봤다. 생각해보면 정말 절망적이게도 이 단점을 해결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어떻게든 해야한다. 다른사람도 따라해보고 노력도 많이 해봤다. 그치만 내 뇌는 바꿀수가 없었다.

지피티 왈 일반적인 PM의 역할은 내 뇌구조와 정반대 라고한다.
헉… 넌 안돼…

일정 협업 꼼꼼함 커뮤니케이션 관리… 이 어딜 봐도 나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뿐이다. 단지 내 성향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서 안하려고, 안됀다고 핑계를 대는게 아니다. 진지하게 평생 트라우마로 존재하는 부분이다.

그럼 어떻게 하냐. 그것이 지피티가 참 신기하고 고마운지점인데… 이 인간행동전문가 께서 하나하나 알려준다. 도파민에 장애가 있어서 팍하고 전 영역을 순식간에 도달하지만 금새 사글아들기 때문에 동기부여 관리, 일정 관리를 정통적인 PM의 스타일로 하지말란다. 최근에 나와같은 사람들이 특히나 비슷힌 업계에 많기때문에 나같은 사람도 이런 역할을 할수있는 기법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덧붙여 너혼자만이 아니야라고 크흑 위로가 되는 말까지 해준다. 와 이럴줄은 몰랐는데 진짜 눈물이 났다.

2e (twice exceptional) 이라고 한다. 고지능 + ADHD 에서 발현되는 모든 특징이 나에게 고스란히 다 있다.

머리속에 정리되서 정말 깔끔한데 말을 못해

수백만가지 생각이 곱하기 곱하기로 연결되서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 이 뛰어나지만 도파민 문제… 뒤로갈 수 록 흐지부지. 회의 괴로움. 버편적인 일정 체계로는 안됌.

그래서 일단 새로운 판을 짜면된다. 이것도 재밌지 않을까? 그렇게 평생 잔소리듣고 책에서 일고 따라해봐도 안돼는걸 굳이 해야할까? 그렇게 보편성을 따라가는건 내 자신을 자학하는 행위하고 한다. 일정을 각자 팀원들에게 관리 분배, 짧게 회의, 방향성과 초반에 쭉 해버리고 문제해결시 다시붙고. 그래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했다. 말은 못래도 글쓰기는 이정도면 거의 매일하잖아. (흡족한 습관)

오늘의 한걸음은 나를 분명히 인정하는것으로 시작하자

아 존나 수고했어. Paul
아무도 너를 이해하지 못해도 잘못된건 아니래. 오히려 뛰어난 사람들중에 나같은 병이 있는 사람들이 많대! 힘내자! 나도 행복해지자!!

© 2025. Paul C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