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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2

분명히 말했다 19금이다.

독일 호텔방에서 티비를 틀면 포르노가 나온다. 아무래도 케이블이다보니 수위가 아주 높진 않지만, 독일만의 독특한 뉘앙스를 금새 알아 차릴수 있다. 바로 배우들이 예쁘지 않다라는것과 나이도 많다는점 그리고 예뻐보일려한다던가하는 가식이 일절 없다는거다. 그저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말이다. 솔직히 이런 무자비한 여성 바이킹들은 거부감이 있었다.

사춘기와 군대 이후로는 누구와도 이 주제로 말한적도 없고 들어본적도 없지만, 솔직히 말한다. 본좌는 영상 덕후임으로 porn또한 일가견이 있다.(아 미친 민용기라는 친척 형님이 계신다. 명절에 야동을 틀어버리는 존경하는 형님)

간단히 오늘 본 이 특별한 porn 시리즈에 대해서는 메모를 해 두고 싶었다.

미국은 알다시피 매우 보수적인 문화다. (노출수위를 말하는것이 아니다) 다름아닌, 전문 배우가 존재하고 그 내용이 아무리 아무리 선정적이고 터부를 깬다고 해도 다 연기다. 하다못해 요즘 온리팬스와 같은 개인제작 배포 플랫폼에서 조차, 쓰리섬 포썸 난교를 하더라도 극적인 연기를 할 뿐, 화면안에 그 배우의 사생활이 보이는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런 연출이 있을지언정 배우의 실제 감정을 전달받기엔 강력한 프레임이 존재한다.

Ersties라는 브랜드는 독일에서 제작했고 무려 대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서로를 어필하고 인터뷰하는등 우리나라의 소개팅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지만, 서로 혹은 여럿이 커플?로 성립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관계하는것까지 컨텐츠에 포함된다.

스와핑은 물론 남자친구가 선물로 다른 남자와 함께 쓰리섬을 하는 컨텐츠도 있다. 이 글을 보고 눈쌀을 찌뿌릴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내가 굳이 이글을 쓰는것은 내가 본 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선, 놀라운 사실감 때문이다.

그들은 세트와 카메라 앞에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에 참여한 20대 청춘들이다. 음악을 이야기하고 각자의 커리어나 취향을 말한다. 여성에게 어필하고 선택돼면 서로 배려하며 섹스를한다. 프레임안에서 볼수없었던, 연기로 정형화 되지 않은 그야말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다.

독일에서 밖엔 못만들것 같다. 한국에서 이중에 자신의 모습 하나만이라도 솔직히 보여 진다면 사회적으로 완벽한 사형감이다.

로멘스와 포르노의 차이가 어떤건지 대학때 MBC피디의 강연에서 들은적이 있다. 지상파에서 틀라면 틀수있다. 돌려돌려 시나리오를 써봐야 결국 따지고 보면 시청자는 포르노를 원한다. 볼 자신있냐 준비됐냐라고 묻던 당시 유명한 피디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의 본능에 기인한 엔터테인먼트의 끝자락은 앞서 말한 미국식 포르노 즉, 일방적인 선정성이 될수 없다고 본다. 대중적으로 말이다. 앞뒤 맥락 인간적인 감상이 생략된 포르노는 개인적일순 있어도 대중적이기엔 아직 힘들다. 하지만 오늘 본 ersties는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이게 근미래의 주요한 엔터테인먼트의 한 꼭지가 될것같다. 왜냐하면 아름답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기때문이다. 인스턴트한 어쩌구 관계라고해도 그순간만큼은 그들의 사랑스러운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그렇다.

이거 검색엔진에 걸리면 큰일나겠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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