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그리는 날도 있지만 하루에 하나.
피곤하고 힘들어 죽겠는데도 그림은 계속 그려진다.
시간이 있어서 체력이 있어서 그리는게 아니다. 스스로 약속하거나 압박하지도 않지만 어쨋든 내 자신에게 필요해서인지 손이 먼저 움직인다.
뚜렷한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무언가가 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볼때 아찔한 기분도 생각보다 많이 들지만, 전에 적었듯 지금은 적어도 나만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하고있다.
나도 작가가 되어 그림만 파고든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아마도 지금 하고있는 일보다 조금 더 편하고 자의식이 강해지겠지만 별로 다를 바는 없을것 같다. 똑같이 자신을 소모하고 그안으로 사라져 버릴것같다.
내가 바라는 내 스스로의 길은 아직도 정체를 모르지만 Hugo Hamlet 같이, 밝고 즐거운 영감이 무한히 묻어 나오는 그런 사람이다. 밝게 살아보고 싶다.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고 혹여 그렇더라도 기쁨과 빛을 나누어주는 사람을 꿈꾼다. 마지막 순간에는 절망이 아닌 기쁨이 함께 했으면 한다.
다만 당장은 조금더 조금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