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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0

좋은 친구가 있다.

자신을 비추어볼 수 있는 훌륭한 거울들이 있다.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그들에게 비추어보자.

그제야 비로소 그 복잡하기만했던 두려움은 형태를 갖게 된다.
그 모양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또렷히 볼 수 있다.

그렇게 시작이 된다.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현실을, 세상의 이치를 완벽히 이해하는것.
그 완벽함에대한 추구는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과학의 길은 완벽함에 있기보다는 완벽함을 의심하고 완벽하지 않은 이론과 자신을 인정할때에 비로소 값진 의미를 갖게 되며 발전할 수 있다.
예술은 용기를 통해 새로운 오솔길을 만들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의미, 관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다. 세상을 더 넓게 만드는 일이다. 인플레이션. 팽창하는 우주를 만드는 멋진 일이다.
더 넓은 가정을, 꿈을 꾸는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의 삶은, 시간은 노동과 그를 통한 생존에 사용된다. (최소한 신경이나 눈치라도라도 보며 산다)
적당한 생존에 대한 안정과 적당한 이상과 꿈에대한 불안정 속에 우리는 늘 서있다. 아니, 오락가락 움직이고있다.
쫄고 용기를 내는 그 반복에서 말이다.
꿈을 꾸고 꿈을 깨고, 잠들고 일어나며, 태어나고 죽는 모든 자전 공전과 같은 반복.

엔트로피로 인해 생겨난 시간, 그 흐름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지각하는 우리임으로… 그렇지 않은가?

우리의 과학과 예술 그 문명의 가치는
이렇게 들짐승에게 뜯기지 않고, 덜 쫄면서 (사고의)오솔길로 갈 수 있는 용기와 세상을(자신을) 의심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토록 편안하게도 잘 짜여진, 생존의 기반인 사회와 문명을 통해 우리는 그 안에 있을 때에는 전두옆의 표피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으나, 변두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퇴화되고있는 듯한 파충류의뇌따위 때문에 야생에서 지각, 본능의 미약함으로 죽음까지 각오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삶을 안정과 불안정으로 이해해 본다면

야생(불안정: 꿈과 이상)과 문명(안정: 현실, 생존추구) 자신이 향고있는 방향, 위치가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적합한 위치를 찾느라 꾀 많은 시간과 노력, 실패와 후회를 반복하게 된다.

꿈을 꾸고 새로운 세상에 도달해 그곳을 나의 영지로 만드는 일은 우리를 무척 흥미롭고 설래이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그 경계 즉, 안정과 불안정의 차이를 수없이 보정하고 또보정하며 그 수치의 진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온전히 0에 수렴하는 자신의 완벽한 지점에 다다를 수는 없을 것이다.
꿈과 현실, 안정과 불안정의 수평
그 지점을 찾아 가는것이 인생의 또다른 정의이다.
정량적 무게와 가치 그것의 수평이란 자신의 모양에따라 달라질테다.

각자가 이해하는 세상의 이치란
오롯이 자신에게 맞춰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자신과 닮은 거울을 보는것은
그 보정작업의 수고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이 지각할 수 있는 그 범위 안에서의 세상의 이치
지평을 넓혀 새로움을 얻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이상
자신에게 적합한 그 삶의 경계. 그 차이를 줄여가는 시간적 파동

그 진폭의 차이가 두려움의 모양이다.

생존으로 방향을 틀어 0(경계)을 향해가는 벡터.
벡터의 에너지는 한동안 이상만을 추구했던 내 에너지의 제곱근이다.

그렇다.

자신의 길을 솔직하게 비추어 보여주는 친구는 좋은 친구다.
든든한 곡선을 그리며 뛰고있는 심장을 느끼고 안심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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