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c Pattern – Paul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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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곡
도저히 마무리를 못할것같은 곡이라서 올려본다. ㅋ
피아노로 만 만들어 보고 싶었다. 머리를 싸매고 몇달동안 하루에 한마디씩 연주하고, 수정하고, 쓰고, 바꾸고, 또 바꾸고…
악보로 만들어서 피아노 연주자에게 줬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이걸 어떻게 쳐요?’
ㅋㅋㅋ 나는 악보를 볼줄 모른다.
손가락도 세개만 쓸줄안다. 필사의 노력으로 만들었는데, 결국 아무도 연주해주지 않았다. 끙!
사실 내가 엉망으로 연주한걸 미디를 통해 듣기 좋게 박자에 맞추고, 화음 틀린것도 더듬더듬 수정했기때문에 그나마 들을만한것일 뿐.
전곡을 실제로 연주한다는건 꿈도 못꾸고 있다. (그랜드 피아노로 들으면 왠지 좋을꺼같은데…)
암튼 이곡은 무려 ‘미시세계의 패턴’에 대한 곡이다.
일단 미시세계란 인간의 경험적, 감각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영역이잖아.
그치만 끈이론에 사로잡혀있던 나로서는, 변화와 규칙, 확율분포와 양자역학이 너무 음악이랑 비슷한거야!
초끈이론(Elegant Universe)은 우주의 근본원리가 오케스트라라는 확신을 갖게 했어.
듣고 뭐라고 해도 상관없어. 신비함을 쫒으며 좆같던 현실에서 발버둥치던 그때 난 이곡을 만들면서 우주의 원리를 발견한 과학자가 된것 같았어! 베토벤도 라흐마니노프도 이런 고민을 했을려나? 하는 그런 설래임도 느꼈고 말이야.
말이 길면 후져보인다 그치? ㅋㅋ
암튼 피아노 연주자! 내가 개발새발로 그린 악보 줄테니까 제발 연주해주지 않을래? 크흥! 제발제발제발!
참고로
메인 악기가 기타라서 내가쓴 곡의 100%는 기타곡 초안이 따로 있다. 그걸 logic x + 미디키보드 + VSTi 를 통해 연주하고 녹음하는 방식이라 기계음이 귀에 거슬리는건 어쩔수가 없다. 꼭 연주자들을 모아서 진짜 녹음할거다.
이처럼 칼박에 감정이 사라진 연주는 내가 듣기에도 좀 거북하긴하지만 그냥 상상하면서 들어주면 좋겠다. 진짜 연주자들의 버전으로 말이야.
인간냄새 없는 녹음버전이기때문에, 언젠가 술취해서 듣다 진짜 토한적도 있다. ㅋㅋㅋ 조싱해!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곡이라고 생각해!
졸라 고통스럽게+즐겁게 만들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