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느낌으로 잠에서 깨었으나, 확실히 악몽이었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기억나는것이 없다.
주말이라고해도 낮잠을 잔다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잘때마다 악몽이라니, 나쁘지않다. 반갑다. 깨고난후 얼마간 녹초가 되는것 외에는 사실 안전한 상상의 (4D)놀이터였기 때문이다. 신나게 놀았을것이다. 현실이었다면 상상도 하지 않을 그런 괴로운 것들을 영화속 배우 마냥 소리지르고 눈물을 흘려 볼수있는 시뮬레이션. 모든 감정의 베스킨라빈스 31을 모두 섞어녹여놓고는 뛰어들어 잠수하는것 같은거다. 뭐 그냥 그렇다고.
왜 낮잠을 잘 수 있는걸까
(어머 벌써)환절기에다가, 주말에만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피곤할거다. 주중에는 사무실에서 거의 잠을 제대로 못자니까 주말에 좀더 자야하는게 맞겠지. 콘서타를 먹기시작한 이후에 낮잠은 거의 불가능했는데… 눈때문에 약을 줄여서 일까? 어쩌면 최근에 우울증약을 못먹어서 일지도 모른다. 약이 떨어졌는데 이런저런이유로 병원에 못간지 2~3주가 된것같다. 그러고보니 요즘 부쩍 아무말도 안나오고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은것 같다. 발버둥 치지 않으면 녹아버린 아이스크림같은 내 안에서 익사하고 말것같다. 이런 표현의 글을 쓴다는것 조차 좀처럼 쉽지않다. 언제나 창피하다 우습다. 하지만 난 계속 어떻게든 발버둥을 칠거다.
나는 밝고, 웃는 사람들이 정말 좋다. 하지만 내가 그렇다는걸 그들은 모른다. 난 누군가에게 그런 표현을 한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른다. 안해봤고, 받는것만 해봐서 그럴꺼다. 이것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너무나 많다. 소시오패스라고 놀림까지 받는다. 밝게 웃는 사람들이 난 늘 부러운데 그들은 모른다.
아무튼 수면제도 많이 먹어서 내성이 생기면 안돼는데, 요즘 많이 먹긴했다. 심한건 아니니까 갠찮다. 다음주엔 병원에 꼭가자.
그런건가보다. 호르몬 위를 매끄럽게 흘러 다니며 떠도는 것이 인간의 뇌겠지. 그냥 그런 이유겠지. 디른 사연이 있는것은 아니다.
밝고 따뜻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릴스에서 얻은 누군가의 위로보다. 옷깃에 묻은 때 정도로 눈치 챌수있는 곁에있는 사람들의 밝은 빛을 받고싶다. 그리고 나도 나누어 줄수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적어도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것은 그만두고 싶다.
찌질하게 여기서만 말하지말고 더 나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