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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산만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탐험을 좋아하는 코카스파니엘인 달이녀석의 DNA에는 나와 같은 ADHD의 형질이 유전되어 있는것이 분명하다. ADHD가 유전될 확율은 70~80%임으로 돌연변이, 질병이 아닌 사회구성원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기나긴 세대를 통해 유지된 사회적 역활이라고 나는 정의하고 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인류 고유의 형질은 ‘탐험가’이기 때문이기도하고 ‘창의적’이라는 특징에 있어 산만하고 집중(서로 위배되는 개념이 아닌 몰입. 꽂히면 미친듯이 파해지는 성질)하는 특징때문에 서로 다른 개념을 동시에 떠올려, 오래전부터 새로운것을 만들어낼때에 늘 도움이 되었을것이다.

러시아에서 50년대부터 실행했던 여우의 가축화 실험. 20세기 최고의 연구중에 하나로 인정될만큼 중요한 연구가 있다. 여우를 여러 세대에 걸쳐 사회화 시켜 결국 ‘개과’인 여우를 정말 개 처럼 가축화 시키는 실험이었는데, 10 세대정도 이후부터 나타난 사회적(낑낑대며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등)인 기질이 나타나 이내 어느정도 가축화에 다가섰다는 실험이었다. 이 길고 지루했을 실험 와중에 우연히 밝혀진 가설은 매우 신빙성있는것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사회화된 여우가 보이는 작은턱과 약한 치열, 작은 얼굴, 귀가 늘어지는등의 변형은 DNA단계에서부터 변화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인류의 진화와 비슷한 괘가 있어, 관련학자들은 인류가 스스로 가축화 했다는 가설에 강하게 신빙성을 얹게 되었다.

중세시대를 생각해봐라 조금이라도 이상한사람, 규칙을 어긴사람, 억압적인 정권에 조금이라도 반대한 개체는 모두 번식하지 못하고 일가 친척 모두 사멸했다. 그렇게 사회화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말잘듣는 민중만이 오랜시간에 걸쳐 필터링되어 살아남은것이다. 즉 여우나 개처럼 사회화를, 가축화를 이뤄낸 개체만 씨를 뿌려 지금의 인류가 되어있다는 말이다. DNA단에서 부터 뿌리깊이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축화 시켰다는 말이다.

유전적 열성도 아니고, 사회화의 검열에도 살아남은 달이와 나의 ADHD 형질은 그런의미에서 눈살을 찌뿌리기전에 이미 존중받아야 할 사회적인 중요한 가치인것이다.

달이의 왔다리갔다리 뜀박질에 지쳐 차안에 기다려! 해놓고는 장을 봤다. 화려한 진열대를 산만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쓸데없이 신기한 물건들만 카트에 가득하다. 돌아와 달이를 봤더니 차에 남기고간 순대 1인분을 배가 빵빵하게 드시고 물을 내놓으란다.

허참… 화대신 이 개놈의시키를 이해해보고자 이렇게 긴 생각을 했다.

달아, 우리 잘 살아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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