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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과학자가 말하길 DNA의 뼈대역활을 하는 물질 ‘인’은 별이 폭발할때에만 생성되는 원소라고한다.

그래서 사람은 별의 먼지라거나, 우리들 하나하나는 별과 같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과 사람, 서로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별과 닮아있다. 가까이 따뜻한 햇살로 행복을 주는 사람, 멀리있더라도 인생의 큰 항해에서 길안내를 해주는 사람, 또 별의 다른 모양인 블랙홀 처럼 주변을 어두움으로 삼켜버리는 사람.

더 밝은 만큼, 또 더 어두운 만큼 그에 비례하여 서로를 끌어당기는 중력은 더 큰법이다. 어두운 중력에 끌려가지 않도록 조심히 살아가지만 보통의 우리는 의지와 관계없이 어디든 끌려가기 마련이다.

어두운 우주의 무한한 크기에 비해 눈부시게 밝은 별이란 무척이나 귀한 존재이다. 별자리로 나열될만큼 그정도의 특별히 밝은 별들.

누구를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 그 별들이 유독 밝은것은 아니다. 스스로 큰 별이 되었을뿐, 따스함과 밝은 햇살을 주기위한 도구로서 존재하는것은 아니다. 주변에있어 그 따스함을 받고있다면 엄청난 행운아이겠지만 그 영원할것같은 햇살도 언젠가는 사그라들때가 온다.

자기안의 연료를 모두 소진할때까지 빛을 내다가, 어느날 그 크기에 따라 조용히 또는 큰 폭발과 함께, 사라지거나 특별히 어둡고 강한 그림자가 되어버린다.

밝은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밝은 빛은 열대우림 같은 풍요로움을 만들지만, 동시에 그 풍요로움은 빛에 의존하게 된다. 모든것이 어두운 공허가 될때까지 생태계는 태양에너지에 종속, 동시에 생태계는 태양, 별에게 기생하는 모양새가 된다.

터널의 끝은 밝은 빛이다.

영원할것 같던 별의 종말과 함께 종속하던 모든것이 사라졌다. 하지만 또한 영원할것같던 어두움도 결국 별과 생태계와 모든것의 파편들이 다시뭉쳐 또 다른 별이 된다. 대략 10초에 한번씩 초신성이 폭발하고 그로인해 별들이 태어나고있다고한다

별을 닮았으니 별의 시간으로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합쳐지고 쪼개지고 빛이되었다가 그림자가 되는, 무한히 서로를 함께하고 흩어졌다가 결국 다시만나는 별과 별, 100억배속의 별과 닮아있다.

어떤날은 어두움에 끌려가고, 끌어오며, 다른날은 밝음으로 누군가에게 온기를 받거나, 주기도한다. 기왕이면 오늘, 조금은 더 자주 세상의 밝은 빛이 되도록 애써보자. 내 자신에대한 바람이다.

태양과 별자리가 되어준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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