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6년이 되었다.
우주력으로하면 79년이 되는 해. 스페이스 콜로니 건설을 시작으로 우주세기를 열며, 이전 세기에서는 상상도 못할 우주 대항해 시대를 열어재꼈다. 그러나 우주에서 태어난 인류의 독립투쟁으로 커다란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알다시피 이미 거의 50년전 쓰여진 건담의 세계관이다. 예술가가 미래를 예견하고 엔지니어들이 그 미래를 실체화하는것이 기본 사이클이니까 아무튼 100년 후 2126년은 이런 식이 될꺼라고 우겨보자.
그럼 100년전은 뭐였나. 1926년. 이건 역사에 아주 재밌게 적혀있으니 옮겨보면…
모네가 죽고 마릴린몬로가 태어난 해, ‘님의 침묵’과 ‘곰돌이 푸’가 출간 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이 유한양행을 만든 해다.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세계대전 시작되는 그 사이에 여러사건의 도화선이 되었던 해. 특히 전쟁에 피해가 없던 미국은 전기, 자동차, 라디오가 대중화되며 이와 함께 영화와 음악등 현재의 대중문화라고 할 수있는 것들이 태동하는 시기였다 광란의 20년대라고하더라. 30년대의 대공황까지 아주 신났던 시기. 일본도 승전국으로 기세가 올랐고, 독립운동은 기세가 꺽여, 무대를 해외로 옮겨야했다. 이 해에는 이완용 새끼와 일왕도 죽었다. 단순히 왕이 죽은것이 아닌 일본식 민주주의(?)가 끝나고 제국주의 군국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해. 중국은 국공내전이 사실상 시작되어버린 시기다. 러시아는 레닌 사후에 미친 싸이코패스 스탈린이 정권을 야금야금 먹고있던 시기. 정적 축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히틀러는 방구석에서 중2병스런 책을 쓰고 있었다.
그때의 사람들은 지금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딱 100년후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고층건물에 모두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미래, 화면을 보며 통신하는 기계, 실시간 세계뉴스까지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아주 태평한 예견을 했던것 같다. 특히 기계에 대한 낙관이 컸던 시기이다. 그도그럴것이 전쟁이 끝나고 기계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생활을 바꾸던 시기였기에 기대가 컸을듯하다. 인류는 기계의 도움으로 노동을 안하고 하늘을 날아 다닐거다라는 희망.
곧있을 기술발전에의한 세계 대전의 폐해를 모르고 있던 시기다. 첨단의 기계문명이 만들어낼 거함거포, 유보트, 각종 전투기 로케트 그리고 핵폭탄까지.
그당시엔 눈뜨면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고, 개선 되기를 반복했을꺼다. 기술에대한 희망과 믿음이 확고했다. 그리고 1926년의 사람들은 유례없던 전세계대전을 경험하고 인류는 변할것이라고 생각했다. 평등해질것이고. 이런 바보짓은 더이상 안할꺼라고.
되겠냐?
2026년을 사는 우리들은 알고 있다. 님들 몇년 후에 바로 좆돼셨어요. 그래도 귀엽다. 기술을 믿고 인간을 믿었으니깐
지금 2026년 사람들이 당장의 평가는 차치하고 2126년을 예측한 글을 보면, 인류는 이제 드디어 여러가지 타입이 될거라한다. 일부 몸이 기계와 합쳐진 형태, 완전히 기계에 업로드된 정신, 일반인, 통합정신(소설에 많이 나오던, 인류정신 대통합AI 에 업로드된 자아)형태의 타입.
이건 믿고있다. 우주에서 살라믄 그리 진화 해야하니깐
그다음 국가대신 기업중심의 공동체가 될것이고, 안타깝지만 평등따위 없이 콜로니, 외곽인등 등급별로 차별된 사회가 될것이다. 인간이라는게 꿈으로만 평등이지 자연이 파괴되고 생존할수 있는 수가 제한적이라면 생존티켓은 지구와 우주로 명확히 구분되어 지급될것이다.
또한 폴아웃의 대사처럼. 전쟁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콜로니로 추방된 인류는 독립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그 삶의 터전이자 방주인 콜로니를 지구로 추락시켜 버린것 처럼. 인간은 늘 똑같이 바보같을것이다. 인류를 망쳐버릴 기술은 이미 넘쳐난다.
원래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거다.
“100년전 사람들은 까마득하게 상상조차 못했겠지? 그렇다면 우린 100년후를 예측할 수 있을까?”
맘에 들진 않지만 인류에대힌 비아냥으로 마무리가 되는 글이되었다. 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외계인과 같은 로망의 예측은 없었다. 아쉬울따름이다.
제목은 왜 들개들이냐고?
많은 사연끝에 자동차 검사 마지막날 겨우 예약한 곳이 저~어기 김포 어디매의 검사장이었다. 한참 시골길을 찾아 검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상해 농민공들의 마을이 떠오르는 곳이었어.
높고 멋진 신축 아파트들이 뽑아져 나올때마다 그 옆에서 꽁초를 피우며 두꺼운 가방을 매고 다음 아파트로 떠나는 농민공 인부들 말이야. 네비도 급히 만든 이 도시를 모르는지 내차를 오렌지색 넓은 풍경이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그 검단의 굴뚝 아래길로 또다시 시골농가의 앞마당으로 데리고 가더라.
막다른 길이 아니라 어떤 할머니에 집이었어. 황급히 후진으로 나왔더니 다른차들도 모두 당황하며 다니는지 그 사람하나없이 황량하면서도 복잡한 도로에 번쩍번쩍 라이트를일찌감치 켠 차들이 몇 있더라고
그들을 다 보내고, 공단의 멋진 석양도 잠시 감상한 후에 차를 돌려 큰길로 나가보려고 했을때. 들개들이 우루루 무단횡단을 하고 있지 뭐야. 닌 차를 멈추고 다큐에서 봤던 양때처럼 느릿느릿 길을 건너는 개들을 보고있었지. 처음에는 덩치가 크고 보폭이 넓은 녀석들이 흘끔흘끔 날 처다보며 건너더니. 잠시후에 건너편 풀숲에서 나타나 때굴때굴 도로위를 건너는것은 어린 녀석들이었어. 중앙 분리대를 앞선 녀석들 처럼 익숙하게 고개를 숙여 건너지 못하고 뱅글 돌아가는놈 폴짝 뛰는 놈. 누런놈 검은놈. 뾰족하거나 넓적한 얼굴만큼 걷는 폼도 다양하더라.
녀석들이 건너가는데 몇분걸리진 않았을꺼야. 하지만 10분정도는 지난 느낌이었어.
무리의 맨 마지막은 부대장 쯤 되어보이는 덩치가 큰 검은색 녀석이었어. 앞선 녀석들을 지켜보며 도로를 반쯤 넘었을때 나와 눈이 마주친거야. 녀석은 그 순간부터 나에게 직진으로 걸어오더라. 한치의 망설임없이. 창문을 슬쩍 닫았지. 녀석은 차옆으로 오더니 킁킁대는 소리가 날정도로 여기저기 냄새를 맏더라고.
모든 들개들이 길을 건넜으니 난 액셀를 천천히 밟았어. 차 곁에서 냄새를 킁킁 맞던 녀석이 잠시 멍하게 멀어지는 내 차를 보더니 무리의 이동과 관계없이 내 뒤를 따라오는거야
내가 개들이랑 좀 친하잖아. 녀석의 표정이 조금 슬펐어. 그 녀삭이 말하는게 들리는것 같았어. ‘어… 저… 저기 아빠? 아빠아니야??”
잘못들은거 겠지. 백미러에서 작은 점이 될때까지 녀석은 날 보고 있었어. 농민공들의 담배연기와 외곽 지하철의 수증기 같은것이 그 모든 풍경을 회색 풍경화로 거칠게 덮어 버렸어.
얼마후 안개속에서 고속도로를 겨우 찾아올라 안심의 느긋함으로 공단의 넓고 멋진 풍경을 다시금 바라보며 생각했어.
100년후에는 강아지도 인류라는 종에 포함했으면 좋겠다.
이런생각을 하다가 위에 2126년 어쩌구 하는 뻘소리가 생각 났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