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운사이에 달님이가 자기집(철창)을 빠져나오는 일이 계속 되어, 남는 허리띠와 가방끈등으로 식탁아래에있는 녀석의 집을 꽁꽁싸맸다. 아무리 세랭게티 맹수가 갖혔있어도 철창을 기울인다던지 코로 들어올려 열수없게 했다. 후훗 개놈시키. 인간지성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인간의 오만이었다.
자기집에 있어여할 녀석이 오늘도 문앞에 마중나와 꼬리를 흔들어댔단다. 하 암만봐도 무지성체인 이녀석이 어떤 수로 나왔을까?
철창이 모두 킹콩의 그것처럼 휘어져있다. 하지만 몸을 끼워넣어 빠져나올만한 크기는 아니다. 암만봐도 걸쇠를 그냥 연 모양이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달이는 모든 경우의 수만큼 모든 가능성을 다 시도해 본것같다. 코로들어올려도 보고 몸을 실어 휘청이게도 해보았을것이고 온힘을 다해 무식하게 철창 사이게 코를 끼워넣고 밀어도 보았을것이다. 앞발로도 해보고 핥아도 봤겠지. 수천번의 시도 끝에 한순간 얻어걸린 어떤행동으로 인해 걸쇠가 획 돌아갔을거다. 그것외에는 인간 지능으로 이해할수없었다.
우리는 걸쇠를 간단하게 손으로 돌려 열수 있다. 아기때부터 인간의 인터페이스는 톡 튀어나와있는것을 당기거나 밀거나 또 돌리거나 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학습을 해왔기 때문이다. 수천수만번의 학습과 수천수만번의 행위로 인해 알수있게 되었으며 더구나 쫌생이인 인간은 뒤끝이 길기위해서 장기 기억을 한다는 특징이 도움을 주었으니 가능한 일이겠지.
가만보자 인간이라고 사실 특별한건 없다. 머리가 좋고 나쁜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 문고리를 열거나 엄마의 찌찌를 빠는 것 외에 우리가 하는 짓거리들은 과연 달님이 보다 잘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우리의 인간관계나 일에서 어떤가? 책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배우는 뻔한 손올려, 앉아, 엎드려 말고 새로운 일, 문재해결 말이다. 유행처럼 말하는 창의성에대해서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질은 달님이가 보여준 오늘의 업적같은 것이 창의성이다. 뭔개소리냐면 적어도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실만을 말하자면 나 자신도 이제껏 모든일에서 달님이와 다른 뾰족한 수를 만든적이 단한번도 없다. 그냥 존나게 모든가능성 모든방법을 다 해보는거다 잘난척 머리로만 돌리는건 멍청한 니 뇌를 믿는 더 띨빡한일이다. 존나 행동으로 싹다 해보는거다. 온몸으로 비비적비비적 동그라미를 넣어보고 네모를 넣어보고 이코드를 넣어보고 화음을 빼보고 늘려보고 줄여보고 더해보고 빼보고 멀리봤다 가까이봤다 움켜쥐었다 놓았다 넣어봤다 빼봤다 코딩도 비지니스도 음악도 미술도 사랑도 삶 자체가 개삽질을 다 해보는게 그게 창의성이다. 라고 생각한다
허무하게 걸쇠가 돌아가는 순간, 마지막음을 연주하는 그 터치, 사랑하는 연인의 절정, 다 그리고 난후 서명하는 그 순간, 일을 마무리하는 그 최최최최종.pdf 그 한순간 그 뾰족한 딱하나의 한 점을 바라보면서 존나 할수있는걸 다 해보는거다. 허무할 수 있다. 왜하나 싶을때도 있다. 그렇게 머리가 나빠서 재능이없어서 경험이 없어서 물러날때도 있다. 이해한다. 나도 그렇고 니도 그렇잖아. 잘생각해봐 그래 열어봐도 별거없데 없을꺼야 넘어가 봐야 딱히 인생에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그치만 실제로 그 선을 넘어 보려고 하긴해봤나? 살면서 얼마나 넘어가봤나? 넘어가면 세상이 무너질것 같은 나로선 불가능할것같은 그 무서운 선을 넘어본적이있냔말이다. 넘지 못했다면 넌 아무것도 얻지 못한거다. 아무것도 남는것이 없는거누 넘어보려고도 하지 않은 멍청한 니 뇌가 시키는데로 살기때문이다. 무지성체 달이를 봐라. 뭘 원했을까 뭘 얻었을까? 나와봐야 더큰 철창인 아파트 안일 뿐이다. 녀석이 원하는 뛰어놀 넓은 들판이나 먹이를 위해선 다음단계인 주인에게 잘보여서 산책을 나가거나 주인손에서 내려오는 사료를 바랄수밖에 없다. 충성을다하고 비굴하게 손도주고 시키는데로 누워도 보면서 할수있는건 최선을다해 싹다 해보는거다. 그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한 고통이며 내가 강조하는 창의성의 본질이다.
그 뾰족한 그것이향하는 지점이 달님이에게 산책과 먹이라면 우리는 무엇인가?
복잡할것없다. 너를 나를 봐라 어디 복잡한 구석이 달이에 비해 있냔말이다. 단순하다. 달이와 똑같이 우리에게도 그것은 아주 본능적인 욕망이다. 사회와 문화가 발달한다고 해도 그 발전이 스스로를 위대한 객체로 보이는 마법을 부린다해도 까놓고 생각해봐라. 달이는 꼬추가 떨어진 아픈사연때문에 한가지는 없겠지만 (흐윽 미안해 달) 그것을 빼면 욕망 단 하나만 남는다. 다를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는 그 욕망을 배척하고 우습게 보는 경향이있다. -언젠가 비슷한글을 여러번 쓴것 같지만- 사회의 안정을 위해 문명이 그렇게 철창을 만들어 논거다. 동반생존을 위해서말이다. 우리가 사는곳이 세랭게티 초원이 아니기 위해서말이다. 이런 장치는 다른 여러 분야와 우리의 무의식에서도 작동하는 철창이니 다 생각해보려면 인간이 비틀어 놓은 세상의 모든 시점을 검토해봐야 할 지경에 이를것이다.
다시 돌아가면 창의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말해 욕망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온갖 기술이나 남이 해본 결과를 릴스를 보고 따라한들 우리 앞에놓인 걸쇠는 언제나 다를것이다. 이 문제를 오로지 나의 걸쇠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화 사회적인 나를 벗고 알몸이 되어 짐승처럼 내가 얻을 희열에 집중하면 된다. 때론 사악하고 음탕하며 잔혹할지라도 그 솔직하고 본질적인 내 욕망은 그 어렵고 고통 그 자체인 모든 가능성 수천수만번의 시행착오를 할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된다. 왜냐고? 너의 본질적인 욕망은 죽기전까지 절대 꺼지지 않는 불꽃이기 때문이다. 네 심장은 그 불꽃을 태우려 뛰는 엔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불꽃에 집중한다면 그 오랜 삽질과 고통을 감내하고 결국 걸쇠를 열어재낄수 있게 된다. 그것이 유일한 창작과 문제해결의 열쇠다. 다른 그 어떤 무엇도 대신할수없다.
내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스스로를 가리는 모든 옷을 벗고, 뜨겁게 불타는 네 심장을 마주해라. 그것이 창조주인 내가 너희와 온 우주를 탄생시킨 유일한 비법이며 아담과 이브가 깨닿지 못해야했던 세상의 치트키다.
넌 지금 뭐에 꼴리냐? 그걸 해라. 움직여 당장! 넌 그걸하기위해 태어났어. 네가 하는것이 세상의 진짜 순리고 자연의 이치야. 네가 그것을 할때, 오 용기있게 한발자국 움직였을때 그때의 넌 세상에서 가장 빛나 가장 섹시해! 너무나 아름다워. 아 그것은 너무나 의심할 여지없이 멋진 일이야.
달님아 잘했어!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