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난 아무도 아니야! 넌 누구니?
너도 – 역시 – 아무도 아니니?
그럼 우린 한 쌍이 되네!
말하지 마! 그들이 떠벌릴 거야 – 너도 알잖아!
정말 피곤해 – 누군가가 – 된다는 건!
유명한 사람이 된다는 건 – 개구리 같아 –
자기 이름 알리려고 – 기나긴 유월 내내 –
귀 기울여 듣는 늪에 울어대는!
원조 히키코모리 오타쿠 에밀리 디킨슨의 시
사후에야 출판되어 알려졌는데 제목을 쓰지않았기 때문에 그의 시 제목은 늘 첫 문장이 대신한다. 조선말기에 쓰여진 시라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다. 독백같지만 하이픈으로 독자와 대화하는 듯 문장을 열어 놓았다.
누군가 읽을것이라 생각도 안했던것 같은데,
시를 통해서 말도안돼는 대화라니…
난 아무도 아니야! 넌 누구니?.
어딜봐? 바로 지금 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