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없이 긴글
글을 쓸때 너무 많은 생각을 깊게 농축한 이야기는 보는 사람도 피곤하게 만드는거 같다. 오늘 주저앉을만한 힘든 소식에 동료들과 술도 한잔했지만 그딴 무거운이야기는 쓰지 않을꺼다.
내 홈애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도메인덕에 들어오는것 같은데. 아마도 누군가는 진심으로 읽어 주는 일이 종종 있을거라고 알고있고 믿고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다. ㅎㅎ
방문객의 숫자 대부분은 아마도 나 자신일꺼다.
내가 쓴글을 읽고 또 읽는다. 가끔 눈에 띄는 오타가 발견되면수정하기도 하고 오래전 글도 조금 고쳐보곤한다. 내가 쓴글을 보고 혼자 웃기도 한다. 바보 ㅎㅎ
일년에 한두번 쓰는게 고작이었는데 최근에 바짝 글을 쓰다보니 이랗게 할말이 많은 거였나? 하며 스스로 되묻게 되었다. 그저 쓴다는 행위가 좋았던 걸까
이런 3번줄을 4번에 감고있었다
다시풀고 다시 느긋하게 돌려 감는다. 수십번은 해봤을 일인데 할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한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유튜브를 열었다 ‘감는법’. 세상에나 자동으로 돌려주는 기계도 있고 섬세하게 감는 기술을 잔뜩 설명하는 영상도 있다.
에라 모르갰다 4번을 다감고 3번이다.
3번 정도의 어정쩡한 길이는 매번 적당한 시작점을 모르겠다 그냥 느릿느릿 감다보면 되갰지. 아무 생각없이 시간이 지난다
나애겐 참 쉽지않은 시간이다. 멍때리기. 딸깍딸깍 핑!
어렸을때 손도 베어보고 팽팽했던 줄이 끊어져 얼굴에 상처를 낸적도 있다. 잔뜩 녹슨 줄에다쳐서 파상풍걱정을 한적도 았다. 이렇게 죽는건가.
이런저런 생각도 다 불필요하고 의미없다.
마지막 2번줄이다. 쓸모가 많은 녀석. 5개의 줄을 다 감았더니 그 사이에 요령이 생겼다 .
다감고 탠션을 조금씩 올리는 무서운 시간. 핑! 우두둑 핑! 현이 앞뒤로 뭉쳐있던 간격이 팍 쪼그라들며 내는 매서운 소리다. 다친적이 종종있어서 용감하게 정음까지 도달할수가 없었다.
에이 조율은 내일 해야지 뭘했다고 힘이든다.
머리맡에 기타를 걸어두고 잠을 청해보자. 예전에 기타줄을 통해서 라디오가 소리가 들린적도 있었난데 혹시 오늘밤에 라디오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멍때릴 절호의찬스를 또 날려버렸다. 에이! 눕자.
이 기타줄로 no suprise를 멋지게 녹음하는 꿈을 청해보자
과자가 묻은 이불이 까끌까끌하다.